2000년대 광고계의 샛별로 주목받던 모델이 엔터테인먼트계의 CEO로 성공해서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종합매니지먼트 회사인 '캐스팅런'의 대표 고송아. 2000년대 초 배우 한석규와 함께 찍은 선우드 가구를 시작으로 파파이스, SM3, 하이트맥주, 롯데백화점 등 유명 CF를 통해 광고계의 샛별로 떠올랐다.

방송에서는 SBS 미니시리즈 '우리들의 넝쿨', MBC '술의 나라'와 '모래시계', KBS '매직키드 마수리' 등에서 다양한 활약을 보여준 바 있다.

그랬던 고송아가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당당한 CEO로 성공하여 다시 한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승교, 그룹 악동클럽 출신의 권세은, 민아령, 허혜정, 정시연 등 신인연기자들과 함께 연예계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는 것.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10여 년간 모델 및 방송 활동을 하면서 계속 관심을 가지고 봐왔던 분야입니다. 때문에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했죠."라는 고송아 대표는 "처음에는 젊고, 여자라는 이유로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일부 사람들 때문에 힘들었답니다. 그럴수록 오기와 욕심이 생겨서 '실력으로 인정받겠다.'는 일념으로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노력했어요."라고 말했다.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엔터테인먼트 업계 또한 한파를 겪고 있지만 고대표가 이끄는 캐스팅런은 업계 최고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다양한 경험과 열정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고대표만의 특별한 경영능력을 확인시켜 준 셈이다.

"유명 연예인을 캐스팅 하는 것보다 신인을 발굴해서 처음부터 같이 고생하면서 스타로 만들었을 때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는 고송아 대표. 오랜 시간 함께 고생하면서 든 정 때문일까. 고대표와 캐스팅런 소속 모델 및 연기자들은 유난히 가족적이고 각별하다.

‘행복은 내가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늘 긍정적인 마음과 노력하는 자세를 잃지 않으려고 애쓴다는 고송아 대표는 ‘항상 밝고 많이 웃지만 반면에 생각이 많은 편’이라고.

유난히 맑은 피부와 날씬한 몸매를 가지고 있는 고대표에게 피부와 몸매 관리 비법을 물어보자 “일부러 운동을 하거나 음식을 가려 먹지는 않는다.”며 “생활 속에서 많이 웃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수다 떨고, 아이쇼핑도 하면서 많이 움직이다 보면 살 찔 겨를이 없다.”고. 그래도 특별한 방법이 있지 않느냐고 비법을 묻자 “TV를 보면서 하루에 20분에서 30분씩 올록볼록한 훌라후프를 하면 지루하지 않게 살을 뺄 수 있다.”며 웃는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포함해서 모두 4개의 미인대회에서 수상한 이력도 가지고 있는 고송아 대표. 연예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생활과 소득이 불규칙해서 힘들 수 있다.”며 “정말 연예인이 되고자 한다면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멀리 보는 것이 중요하며 무엇보다도 스스로 좋아서 해야 한다.”며 애정 어린 충고도 잊지 않았다.

신인연기자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해 종횡무진 뛰고 있는 고승아. 그녀의 매니지먼트 능력을 믿는 많은 신인들이 오늘도 수십명씩 오디션을 보기 위해 캐스팅런을 찾고 있다.

한경닷컴 bnt뉴스 이선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