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뉴욕 증시는 '스트레스 테스트(자본 충실도 테스트)' 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기록했다.

은행들의 자본금 부족액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양호한 데다 결과도 시장의 예측과 크게 다르지 않아 우려했던 것만큼 시장에 충격을 주지 못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지난 한주 동안 4.41% 상승하며 2주째 강세를 이어갔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1.15% 올랐다. S&P500지수는 5.89% 상승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9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던 민간고용지표가 오히려 전달보다 감소폭이 둔화되면서 고용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났다.

◆ 소매업체들 잇따라 실적 발표

지난 주 스트레스 테스트라는 큰 고비를 넘긴 뉴욕 증시는 이번 주 새로운 상승 동력을 찾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힌스데일어소시에이트의 폴 놀트 투자본부장은 "지난 수주일간 증시가 단기급등한 것으로 보이지만 경제지표가 반등한다면 한동안 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소매지표들이다. 이번 주에는 4월 소매매출지수와 월마트 등 주요 소매업체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13일(현지시간) 발표되는 4월 소매매출은 전달 1.1% 감소에서 다소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따르면 0.2에서 0.4% 증가가 기대된다.

주요 소매업체들도 이번 주 잇따라 실적을 발표한다. 13일에는 메이시, 호울푸드마켓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고, 14일에는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를 비롯해 코울스, 노드스트롬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15일에는 의류체인 아베크롬비앤피치와 JC페니가 뒤를 잇는다.

미국 조사기관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실적을 발표한 424개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평균 3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망치보다는 평균 6% 웃돌면서 예상보다 양호한 성적들을 발표하고 있다.

15일 발표되는 4월 산업생산은 0.5%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난해 10월 이후 미국의 산업생산은 줄곧 1% 이상 감소폭을 기록해왔지만 지난달에는 감소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이번 주 미국 주요 경제지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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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2일 3월 무역수지
4월 연방예산
5월13일 4월 수입물가
4월 소매매출
3월 기업재고
5월14일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주당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5월15일 5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4월 산업생산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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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미국 주요기업 실적 발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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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2일 암박파이낸셜그룹
5월13일 메이시, 호울푸드마켓, 리즈클레이본
5월14일 월마트, 코울스, 노드스트롬, 어반아웃피터스, 블록버스터
5월15일 아베크롬비앤피치, JC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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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