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1일 GS홀딩스에 대해 "앞으로 주가의 저평가 해소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9000원에서 4만23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 훈 연구원은 "GS홀딩스의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08억원과 128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253%와 1425% 급증,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양호한 수준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실적의 중요한 부분은 핵심 자회사인 GS칼텍스의 실적 개선"이라며 "GS칼텍스는 정제마진의 반등과 석유화학제품의 마진확대에 힘입어 2008년 하반기부터의 실적부진에서 벗어나 3087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이 1분기 중 124원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외환관리를 통해 외환관련 순손실이 700억원선에 그쳐 178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또 "GS의 가치중 GS칼텍스의 비중이 70~80%임을 감안할 때 시장에서 평가한 GS칼텍스의 가치는 4조3000억원~4조900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며 "이는 GS칼텍스의 장부가치인 6조4000억원, 또는 경쟁업체인 S-Oil(7조2000억원)과 SK에너지(10조1000억원)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대우조선인수 참여에 대한 우려와 원유도입가격 처리에 따른 실적부진으로 경쟁사와 GS의 주가 격차는 확대됐으나, 이제는 실적 안정화를 통해 경쟁사와 동등비교가 가능한 상황 속에서 상대적인 저평가 해소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