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1일 외국인의 매수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여전히 유동성장세의 중심에서 힘을 받을 수 있는 은행, 건설, 증권 업종을 지속적으로 공략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리시장에서 외국인의 우호적인 스탠스는 펀더멘털 모멘텀 반전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소 연구원은 "다만 시장의 장중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 주가의 단기 상승 폭이 크게 나타난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져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시장은 직관적으로 지수 1400선에 대한 저항으로 시장의 피로감이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여전히 격렬한 가격조정보다는 기간조정의 양상을 띤 완만한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전략적으로는 여전히 유동성장세의 중심에서 힘을 받을 수 있는 은행, 건설, 증권 업종을 지속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다만 선호도 측면에서 따져보자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고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큰 증권 업종이 가장 우선적"이라고 추천했다.

이어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높아진 환율 수준으로 시장 상승과정에서 상승 탄력이 떨어졌던 항공, 해운, 여행 업종에 대한 접근 역시 수익률 제고에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