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금융주에 대한 차익실현 매도세에 하락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1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155.88포인트(1.82%) 떨어진 8418.77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도 19.99포인트(2.15%) 내린 909.2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비교적 선전하며 7.76포인트(0.45%) 빠진 1731.24로 마쳤다.

미국 정부의 스트레스 테스트(자본 충실도 테스트) 결과 발표 이후 그 동안 단기 급등했던 금융주들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다.

금융주들이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라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증자와 주식 매각을 발표한 것도 부담이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2억5000만달러 주식 매각을 발표한 데 이어 캐피탈원파이낸셜, US뱅코프, BB&T 도 증자 계획을 밝혔다.

캐피탈원파이낸셜이 13.53%, US뱅코프가 9.93%, BOA가 8.68%, JP모간이 7.99% 떨어졌다.

GM은 파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10.56% 급락했다.
프리츠 핸더슨 GM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 콜에서 "GM의 파산보호신청 가능성이 예전보다 높아졌다"고 밝혔다.

기술주들은 독일 소프트웨어업체 SAP가 "글로벌 경제에 희망의 불빛이 보인다"고 밝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오라클이 1.31% 상승했고, IBM이 1.39%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3센트(0.2%) 내린 58.50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