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 코스피 지수의 기대 수익률이 높아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12일 "이제부터는 미국의 금융기관 문제 보다 대외적인 거시경제지표 개선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주 미국은 소비 경기의 회복 여부를 알려주는 4월 소매판매액증가율(13일)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경기와 연관성이 높은 고용관련 지표를 보면 미국의 4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자수는 예상치보다 호전된 53만9000명이 감소했고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도 지난 3월말을 고점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연구원은 "부의 효과를 감안할 때 미국 부동산 경기 회복도 중요한 변수"라며 "최근 FRB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주택관련대출 수요 증가 응답자 비중은 37%로 2007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로 전환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주택에 대한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1980년부터 미시건대소비자기대지수가 저점에서 회복세를 보인 구간내 코스피 평균 수익률은 20%이다. 특히 (+)수익률의 평균은 29%인 반면 (-)수익률 평균은 -2%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소비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질 경우 코스피의 하락 위험은 제한적인 수준이 될 가능성이 있고 기대수익률은 높아질 수 있는 구간이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