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다리' 김세진군 "박태환 선수 만나고 싶은 소원 이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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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올림픽 수영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인 박태환(20세, SK텔레콤)선수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선청성 형성장애를 극복하고 장애인 유소년 수영선수로 활동중인 김세진 군(12세)과의 만남을 통해 희망 메시지를 전달한다.
김세진 군은 소원이 세가지 있다.
첫번째는 박태환 선수를 만나는 것, 두번째는 영국 장애인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가는 것, 마지막 소원은 국가대표 선수가 되는 것이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 진다던가. 김세진 군은 첫번째로 박태환 선수를 만나는 소원을 실현하게 됐다.
지난 4월14일 강남소재의 한 수영장에서 만남을 가진 박태환 선수와 김세진 군은 박태환 선수의 수영 시범을 시작으로 자세교정, 수영시합 등 대한민국 최고의 수영선수와 장애인 수영선수로 최고를 꿈꾸는 김세진군이 함께 의미있는 시간들을 보냈다.
박태환 선수는 직접 싸인한 수영모자와 수경을 선물하며 김세진군을 격려하고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김세진 군을 만남 후 박태환 선수는 “세진이를 만나기로 한 수영장으로 향하면서 ‘만나면 무슨 얘기로 분위기를 이끌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세진이는 처음 만난 나에게 세 손가락밖에 없는 손을 선뜻 내밀며 먼저 악수를 청했다. 스스럼없는 모습으로 의족을 벗고 불편한 몸을 이끌고도 해맑게 웃으며 물살을 가르는 세진이를 보면서 평소의 내 모습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오늘도 꿈을 향해 나아가는 세진이를 보며 모두의 가슴속에 ‘할 수 있다’는 희망 하나를 담을 수 있기를 바란다. 나머지 두가지 소원도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 지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라고 밝혔다.
MBC ‘휴먼다큐 사랑, 로봇다리 세진이’ 편은 15일 밤 10시 55분 방송된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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