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음악계의 살아있는 전설'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영화 음악가' 엔니오 모리꼬네가 2년 여 만에 한국 팬들을 찾는다.

2007년 가을 첫 내한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큰 감동의 눈물을 선사했던 엔니오 모리꼬네가 오는 26일과 27일 다시 한 번 내한공연을 가진다.

20세기가 낳은 가장 위대한 영화음악 작곡가, 아름다운 멜로디의 마술사로 불리는 엔니오 모리꼬네는 장르와 국경을 넘어 전 세계의 마음을 사로잡은 인물. 국내에서만 2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고, 2005년 영화전문채널 OCN에서 실시한 설문에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음악 작곡가'로 선정된 바 있다.

엔니오 모리꼬네의 아름다운 선율은 돌체 & 가바나, 나이키, BMW, 닛산 자동차 외 세계적인 브랜드의 월드와이드 광고 캠페인의 배경 음악으로 쓰였고, 국내에서도 LG전자 엑스캔버스 CF 배경 음악 및 인기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극중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주요 배경 음악으로 쓰여 세대를 초월한 다양한 연령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거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세계적인 팝 스타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얼마 전 내한한 사라 브라이트만이 영화 ‘미션’의 ‘가브리엘의 오보에’에 가사를 붙인 버전인 ‘넬라 판타지아’를 위해 모리꼬네를 직접 찾아가 편곡 허가를 간청했다는 스토리는 이미 잘 알려져 있으며, 셀린 디온, 안드레아 보첼리, 퀸시 존스, 메탈리카, 크리스 보티 등이 모리꼬네의 2007년 아카데미 평생 공로상 수상을 기념해 트리뷰트 앨범을 발표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한 엔니오 모리꼬네는 2008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최고의 명예인 레지옹 드뇌르(Legion of Honor) 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엔니오 모리꼬네는 이번 공연에서 14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헝가리의 100인조 기요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The Philharmonic Orchestra of Győr)와 함께 내한하며 국내 100인조 극동방송 윤학원 코랄 합창단과 출연, 공연에 앞서 입국해 수 차례의 리허설을 가진다.

‘엔니오 모리꼬네 시네마 콘체르토 Part ll’는 오는 26일과 27일 양일 저녁 8시 서울 올림픽 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