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난 3, 4월에 이어 5월에도 동결시켰다.

한은은 12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2.0%를 그대로 동결시켰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0월 5.25% 이후 올 2월 2.00%까지 떨어지다 3월 동결 후 3개월 연속 이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금리 동결은 최근의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움직임, 시중 유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들어 경기 급락세가 다소 진정되기는 했지만 실물경제가 아직 뚜렷한 회복세로 돌아서지 않아 섣불리 금리를 올리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국내 경기는 하강속도가 뚜렷이 완만해지는 모습"이라며 "앞으로 우리 경제는 완만하나마 플러스의 성장세(전년동기로는 마이너스 폭 축소)를 보이겠으나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해 있어 경기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생산활동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1월 이후 개선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수요 측면에서는 소비·설비투자 관련 지표가 계속 부진했으나 건설기성액이 신장세를 유지하고 수출(통관기준)도 감소폭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는 환율 하락 등으로 비용요인이 하향 안정되고 경기 부진으로 수요압력도 완화되면서 오름세가 빠르게 둔화될 전망이며, 경상수지는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큰 폭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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