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잉크 기술을 적용해 숫자와 문자로 자판이 변하는 휴대폰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전자잉크 기능을 휴대폰 키패드에 적용한 프리미엄 메시징폰 '앨리어스2'를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제품은 휴대폰을 가로와 세로 두 방향으로 모두 열 수 있는 듀얼 디자인으로, 여는 방향에 따라 내장된 전자잉크가 자판의 표시를 자동으로 바꿔준다. 일종의 터치형 자판인 셈이다.

세로로 열면 숫자 자판이 나타나 일반 휴대폰처럼 통화에 용이하고, 가로로 열면 PC와 같은 쿼티형 자판이 나타나 메시지 보내기나 이메일 작업 등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방식이다.

또 기존 터치스크린 형식 키패드와 달리 야외에서도 키패드를 선명하게 볼 수 있고, 전력 소모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미국 소비자들을 겨냥한 다양한 전략폰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북미 시장 1위의 기록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북미 시장에서 사상 최대 점유율인 26.3%를 기록하며 3분기 연속 1위 업체에 오른 바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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