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고 당분간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하면서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고 금융시장안정을 도모하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국내경기 하강속도가 완만해지고 있지만 향후 성장 하향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내수가 부진하지만 수출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고,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에 힘입어 하강속도가 완만해지고 있는 반면, 고용사정 악화 등의 악재가 남아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 물가에 대해서는 "국제유가의 안정,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압력 완화 등으로 오름세가 둔화됐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시장에서는 수도권 일부에서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반등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환율, 주가 등 가격변수가 개선 추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가계 및 중소기업 대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나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와 시중자금 단기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열린 금통위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2.00%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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