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두배 이상 뛴다?…목표가 상향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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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담당 애널리스트들이 12일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렸다. 1분기에 '깜짝실적'을 내놓은 데다 자사 게임 '아이온'의 해외매출 성장세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는 현 주가(15만6000원, 5월 11일 종가) 보다 두 배를 넘는 수준인 32만원까지 나왔다. 그 동안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올리지 않고 보수적으로 책정해오던 SK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도 종전대비 두 배 가량 비싸게 내놨다.
엔씨소프트의 '몸값'이 천장 없이 뛰는 이유는 '아이온'의 해외실적에 대한 기대가 큰 몫을 차지한다. 아이온은 2분기부터 중국 로열티 매출을 일으켜 실적에 반영될 것이며, 3분기 이후에는 일본, 대만, 북미 등지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 아이온의 '힘'…국내에서 게임성 입증
아이온의 게임성은 2009년 1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양호한 수준을 달성하면서 입증됐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분기 중 아이온의 국내 매출은 426억원으로, 이 회사 전체 게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4%를 넘어섰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는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아이온의 수익 창출력과 과거와는 다른 비용 통제력, '리니지 1, 2' 외형의 지속 가능성을 확인시켰다"면서 "2분기와 3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훈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국내 아이온의 실적이 유지되는 가운데 중국 로열티 매출액 발생으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특히 하반기 북미·유럽에서의 아이온 성공은 글로벌 게임업체로써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대우證이 최고 목표주가 '32만원' 제시
대우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가장 높은 목표주가인 32만원을 제시했다.
대우증권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종전의 18만원에서 32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1분기에 이어 2·3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도 대우증권과 함께 30만원대 목표주가를 내놓은 곳이다. 이 증권사는 기존 20만원에서 10만원을 올린 30만원을 목표주가로 책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3만원을 올렸고, 푸르덴셜증권도 9만원 가량 높여 24만원까지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동양종금증권과 KB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도 당초보다 최소 3만원에서 최대 5만원까지 올린 수준의 주가가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 "실제 매출 상황 지켜봐야" 보수적인 시각도 있어
'아이온'에 대한 기대만으로 장밋빛 전망은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목표주가를 올렸지만,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한 SK증권이 그 장본인이다.
복진만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 아이온과 관련해 공개된 내용이 거의 없어 섯불리 목표주가 산출에 주가수익비율(PER)을 올리기 어렵다"면서 "중국 실적이 가시화되고 3분기 이후 일본, 대만, 북미 등에서도 좋은 반응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엔씨소프트의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아이온의 실적이지만 동시접속자수 등 실적 산출에 가장 중요한 수치가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전날 실적발표와 함께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도 경쟁사 정보 누출을 우려해 그 동안 공개했던 자사 게임들의 서버수와 최대 동시접속자수 등을 발표하지 않았다.
또 현재 주가가 실적에 근거한 것이라기보다는 앞으로의 기대감을 반영해 먼저 움직이고 있다보니, 일부에선 주가를 따라 목표주가 올리기에 급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올릴 때에는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 목표주가 상향 러시는 주가가 올랐으니까 따라 올린다는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는 현 주가(15만6000원, 5월 11일 종가) 보다 두 배를 넘는 수준인 32만원까지 나왔다. 그 동안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올리지 않고 보수적으로 책정해오던 SK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도 종전대비 두 배 가량 비싸게 내놨다.
엔씨소프트의 '몸값'이 천장 없이 뛰는 이유는 '아이온'의 해외실적에 대한 기대가 큰 몫을 차지한다. 아이온은 2분기부터 중국 로열티 매출을 일으켜 실적에 반영될 것이며, 3분기 이후에는 일본, 대만, 북미 등지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 아이온의 '힘'…국내에서 게임성 입증
아이온의 게임성은 2009년 1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양호한 수준을 달성하면서 입증됐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분기 중 아이온의 국내 매출은 426억원으로, 이 회사 전체 게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4%를 넘어섰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는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아이온의 수익 창출력과 과거와는 다른 비용 통제력, '리니지 1, 2' 외형의 지속 가능성을 확인시켰다"면서 "2분기와 3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훈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국내 아이온의 실적이 유지되는 가운데 중국 로열티 매출액 발생으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특히 하반기 북미·유럽에서의 아이온 성공은 글로벌 게임업체로써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대우證이 최고 목표주가 '32만원' 제시
대우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가장 높은 목표주가인 32만원을 제시했다.
대우증권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종전의 18만원에서 32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1분기에 이어 2·3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도 대우증권과 함께 30만원대 목표주가를 내놓은 곳이다. 이 증권사는 기존 20만원에서 10만원을 올린 30만원을 목표주가로 책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3만원을 올렸고, 푸르덴셜증권도 9만원 가량 높여 24만원까지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동양종금증권과 KB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도 당초보다 최소 3만원에서 최대 5만원까지 올린 수준의 주가가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 "실제 매출 상황 지켜봐야" 보수적인 시각도 있어
'아이온'에 대한 기대만으로 장밋빛 전망은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목표주가를 올렸지만,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한 SK증권이 그 장본인이다.
복진만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 아이온과 관련해 공개된 내용이 거의 없어 섯불리 목표주가 산출에 주가수익비율(PER)을 올리기 어렵다"면서 "중국 실적이 가시화되고 3분기 이후 일본, 대만, 북미 등에서도 좋은 반응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엔씨소프트의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아이온의 실적이지만 동시접속자수 등 실적 산출에 가장 중요한 수치가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전날 실적발표와 함께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도 경쟁사 정보 누출을 우려해 그 동안 공개했던 자사 게임들의 서버수와 최대 동시접속자수 등을 발표하지 않았다.
또 현재 주가가 실적에 근거한 것이라기보다는 앞으로의 기대감을 반영해 먼저 움직이고 있다보니, 일부에선 주가를 따라 목표주가 올리기에 급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올릴 때에는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 목표주가 상향 러시는 주가가 올랐으니까 따라 올린다는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