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계열의 HMC투자증권이 200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 사업에 진출하는 등 본격적인 도약의 발판 마련에 나섰다.

제갈걸 HMC투자증권 사장은 12일 "내달 25~26일 주주배정 방식으로 보통주 1350만주(액면가 5000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29일이며,발행가는 주당 1만4850원으로 잠정 결정됐다.

이번 유상증자는 신탁업과 펀드운용 등 집합투자업, 퇴직연금, 장외파생상품업 등의 신규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자본확충 목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자기자본투자(PI),채권,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지분출자 등을 위해서도 일정 부분의 운영자금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유상증자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말로 끝난 이 회사의 2008회계연도 매출은 1942억원으로 전년보다 43.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억원과 14억원에 그쳤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