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證, 2000억대 유증…주가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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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투자증권이 200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섰다. 이는 12일 기준 자기자본금액인 2886억원 대비 3분의 2가 넘는 규모이다. 이에 따라 대규모 유상증자가 이 회사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HMC증권 유상증자 어떻게 진행?
HMC투자증권은 운영자금 2004억75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주주배정 방식으로 보통주 1350만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11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할인율 25%를 적용한 신주 발행가액은 1만4850원이며, 한 주당 신주배정 주식 수는 0.6819426주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29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7월10일이다.
HMC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현대차(지분율 27.43%)이며, 특수관계인인 현대모비스(16.46%), 기아차(3.84%), 엠코(3.84%), 현대제철(3.29%)과 함께 총 54.8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 등 주주들은 자체 이사회를 통해 유상증자 참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조달되는 자금 어디에 쓰나?
HMC투자증권이 밝힌 자금 조달 목적은 신규 및 진행하고 있는 기존 사업을 위한 재원 확보다.
HMC투자증권은 지난 3월 말 금융감독원에 신탁업 인가를 신청한 상태로, 선물업과 집합투자업 진출도 계획 중이다.
HMC투자증권 측은 "자기자본 열세로 인해 IB(투자은행) 및 법인영업, 자산운용 등 사업 추진에 있어 영업상 제약이 많았다"며 "신탁업, 지급결제업무, 집합투자업, 장외파생상품업 등 신규 사업 진출이 필수적이어서 이를 위한 투자재원과 운영자금이 필요해 이번 유상증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라 PI(자기자본투자), 채권, 주식,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을 위해 운영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유상증자로 이를 위한 자금을 어느 정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HMC투자증권은 당진, 울산 등 현재 25곳을 운영하고 있는 지점을 내년까지 50곳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증권업계…"유상증자 이미 예상된 수순"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유상증자가 자본시장법 시행 등에 따라 이미 예상됐던 절차라는 반응을 보였다. 단기적으로 주주가치 희석에 따른 주가 하락 우려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신규 사업 진행 등을 통해 성장성을 키울 수 있다는 측면에서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최두남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규 사업 진출 등을 위해 필요한 수순을 밟은 것"이라며 "금액 등은 현대차 그룹의 위상에 맞는 증권사를 갖추기 위해서임을 감안하면 무리 없는 수준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희준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도 "할인율 25%가 기존 주주에게 불리한 수준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있다"면서도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 이익 수준을 높여갔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주가에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박선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종합증권사 업무 진행을 위해 HMC투자증권이 추가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며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한 주주가치 희석 효과는 부정적이나 성장을 위한 절차라는 점에 비춰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12일 HMC투자증권은 전날보다 8.20% 급락 출발했으나 하락 폭을 줄여 2.15% 내린 2만50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HMC증권 유상증자 어떻게 진행?
HMC투자증권은 운영자금 2004억75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주주배정 방식으로 보통주 1350만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11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할인율 25%를 적용한 신주 발행가액은 1만4850원이며, 한 주당 신주배정 주식 수는 0.6819426주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29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7월10일이다.
HMC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현대차(지분율 27.43%)이며, 특수관계인인 현대모비스(16.46%), 기아차(3.84%), 엠코(3.84%), 현대제철(3.29%)과 함께 총 54.8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 등 주주들은 자체 이사회를 통해 유상증자 참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조달되는 자금 어디에 쓰나?
HMC투자증권이 밝힌 자금 조달 목적은 신규 및 진행하고 있는 기존 사업을 위한 재원 확보다.
HMC투자증권은 지난 3월 말 금융감독원에 신탁업 인가를 신청한 상태로, 선물업과 집합투자업 진출도 계획 중이다.
HMC투자증권 측은 "자기자본 열세로 인해 IB(투자은행) 및 법인영업, 자산운용 등 사업 추진에 있어 영업상 제약이 많았다"며 "신탁업, 지급결제업무, 집합투자업, 장외파생상품업 등 신규 사업 진출이 필수적이어서 이를 위한 투자재원과 운영자금이 필요해 이번 유상증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라 PI(자기자본투자), 채권, 주식,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을 위해 운영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유상증자로 이를 위한 자금을 어느 정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HMC투자증권은 당진, 울산 등 현재 25곳을 운영하고 있는 지점을 내년까지 50곳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증권업계…"유상증자 이미 예상된 수순"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유상증자가 자본시장법 시행 등에 따라 이미 예상됐던 절차라는 반응을 보였다. 단기적으로 주주가치 희석에 따른 주가 하락 우려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신규 사업 진행 등을 통해 성장성을 키울 수 있다는 측면에서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최두남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규 사업 진출 등을 위해 필요한 수순을 밟은 것"이라며 "금액 등은 현대차 그룹의 위상에 맞는 증권사를 갖추기 위해서임을 감안하면 무리 없는 수준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희준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도 "할인율 25%가 기존 주주에게 불리한 수준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있다"면서도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 이익 수준을 높여갔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주가에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박선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종합증권사 업무 진행을 위해 HMC투자증권이 추가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며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한 주주가치 희석 효과는 부정적이나 성장을 위한 절차라는 점에 비춰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12일 HMC투자증권은 전날보다 8.20% 급락 출발했으나 하락 폭을 줄여 2.15% 내린 2만50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