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짧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는 것 같다. "

최근 전파를 타고 있는 코카콜라의 새 광고가 정교한 곤충 묘사로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부터 선보인 이 광고는 코카콜라의 글로벌 캠페인 "행복을 여세요(Open Happiness)" 중 'Heist'(절도를 뜻하는 영어 속어)편.한 남자로부터 코카콜라를 쟁취하기 위한 곤충들의 합동 작전을 사실적인 영상으로 코믹하게 그렸다.

한 남자가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는 공원의 잔디밭에 누워 달콤한 낮잠을 자고 있다. 갑자기 곤충들 한 무리가 그의 곁으로 슬금슬금 몰려든다. 곤충들을 모이게 한 것은 그의 옆에 세워져 있는 코카콜라 병.무당벌레와 사마귀,사슴벌레,나비,꿀벌들은 함께 힘을 합쳐 잠든 남자에게서 콜라병을 훔쳐 아지트인 시냇가로 도망친다.

사슴벌레가 코카콜라 뚜껑을 '펑~'하고 따는 순간 주변의 모든 곤충과 식물들이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코카콜라의 상쾌함을 즐긴다는 내용이다. 이 광고의 백미는 동화 속 숲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한 곤충들의 위트 넘치는 행동과 표정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생생하게 표현했다는 점이다.

이강우 코카콜라 상무는 "이번 광고는 '행복을 여세요' 캠페인의 일환으로 불황에 힘들어 하는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에 새로운 힘과 용기를 북돋워 주기 위해 기획했다"며 "이미 미국에서는 지난 1월 '슈퍼볼' 때 첫 방영돼 큰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