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감염이 의심된 한국인 9명을 격리조치 했으며 이중 아직 2명이 격리되어 있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이날 “11일 중국에 입국한 한국인 2명이 베이징시(市)의 띠탄(地壇)병원에서 격리관찰 조치를 받고 있다”면서 "1차 검사 결과 신종플루 감염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중국에서 첫 신종플루 환자로 확인된 바오(包·30)씨와는 다른 비행기편으로 입국했다.

외교통상부 재외국민보호과 김유철 과장은 “격리된 두 명의 증세는 심하지 않으나 추가관찰이 필요하다는 병원 측 의견에 따라 2~3일 남짓 더 머무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또 “주중 한국대사관에 파견된 식약관이 중국 의료당국과 긴밀히 협의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3일부터 12일 오전까지 모두 9명의 한국인이 발열 증세로 중국 보건당국에 의해 격리 및 관찰을 받았으며, 이중 7명은 관찰 후 특이증세가 없어 귀가 내지는 귀국조치됐다.

중국 당국은 신종플루 발생과 관련해 내·외국인을 불문하고 발열 등 특이 증세를 보이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격리와 관찰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신종플루 확진 환자가 발생한 중국과 일본, 호주,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나마, 폴란드 등 7개국을 여행경보 1단계인 '여행 유의' 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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