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중국에 입국한 한국인 2명이 신종 인플루엔자(신종 플루) 감염 의심 증세를 보여 베이징 병원에 격리 수용됐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11일 중국에 입국한 한국인 2명이 베이징 디탄병원에서 격리·관찰 조치를 받고 있다”면서 “두 사람은 1차검사 결과 신종 플루 감염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현재 건강 상태는 양호하지만 추가 조사를 위해 병원에 머무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대사관은 “지난 3일부터 12일 오전 현재까지 한국인 총 9명이 발열 증세로 보건당국에 의해 격리·관찰을 받았다”면서 “이중 7명은 수일 정도 관찰한 뒤 특이증세가 없어 귀가 또는 귀국 조치됐다”고 설명했다.대사관은 신종 플루 확산과 관련,중국 등 7개국을 11일자로 여행경보 1단계 지역으로 지정했다며 교민과 여행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중국 당국은 신종 플루 발생과 관련해 내·외국인을 불문하고 특이 증세를 보이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격리와 관찰 조치를 취하고 있다.특히 확진환자로 확인된 중국인 바오씨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도쿄-베이징,베이징-청두를 이동한 사람들을 찾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환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사람은 도쿄발 베이징행 노스웨스트항공(NW029편)에 233명,베이징발 청두행 쓰촨항공(3U8882편)에 15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북미 쿠바에서도 첫 감염자가 나오는 등 신종 플루는 세계 31개국,4800여명에게 퍼졌다.하지만 국내에선 9일째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신종 플루 감염으로 미국과 멕시코 등 4개국에서 61명의 사망자가 나왔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위험경보 수준을 최고등급인 6단계로 올릴지,4단계로 낮출지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후쿠다 게이지 WHO 사무차장은 “현재 경보등급 5단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지금은 모든 것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