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로 인해 사교육비 지출을 줄이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부모의 가르침을 받는 '홈 스쿨링족'이 늘고 있다. 덕분에 인터넷 서점에서는 도서 매출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불경기 최고의 자기계발법으로 '어학 열풍'이 불면서 어학 서적도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인터파크는 아동, 어학, 소설, 비소설 등 올해 1월 도서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1% 신장하는데 그쳤으나, 2~4월 10.5%, 10.7%, 18.2%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12일 밝혔다. G마켓의 1분기 도서매출도 지난해 동기대비 16% 증가했으며, 2분기 매출은 20%를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장난감이나 옷 같은 선물보다 비교적 저렴한 아동도서가 가정의 달 선물로 인기를 끌면서 5월 아동도서 매출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옥션의 유아동서적 4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각기 다른 책 판매 전략으로 고객몰이에 나섰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17일까지 총 1만권의 아동동서를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또 자녀·부모·은사에게 선물하기 좋은 베스트셀러 54선을 10% 깎아준다.

옥션은 아동도서 전문 출판사 한국삐아제와 함께 '착한책 다독 캠페인'을 열고 전국 어린이집 및 유치원 100곳에 유아동 필독도서 2만권을 무료로 증정한다. 옥션 내 행사 이벤트 페이지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자랑하는 글, 사진, 동영상 등을 올리면 100곳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31일까지 응모 가능하며, 당첨자는 6월 8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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