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업자들이 임신 5개월의 산모에게 임신 중절수술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고리대금업자들의 극악무도한 행동은 이미 여러차례 지적되어 왔지만 이번에는 그 정도를 넘어섰다. 산모에게 임신중절 수술을 시키고 노래방 도우미로 수차례 강제 취업 시켜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다.

이 사건은 남편이 SBS '긴급출동 SOS 24' 제작진에 도움을 요청해 오면서 사채업자의 만행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긴급출동 SOS 24' 제작진은 "남편은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으며 협박에 시달려 몇 달째 찜질방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도움을 요청해 왔다"며 "불안한 듯 밤에 만나길 원했고 극도로 초초하고 긴장된 상태를 보였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남편과 인터뷰하는 도중에도 쉴새없이 핸드폰 전화가 울렸으며 '산에 묻어버리겠다'는 협박메시지가 도착했다고 전했다.

남편과 사채업자들의 관계는 남편이 생활정보지 광고를 통해 360만원을 빌리면서 시작됐으며 이후 연 360%에 넘는 고금리 이자에 시달렸다.

돈 뿐만이 아니라 남편은 가정을 송두리째 사채업차들에게 빼앗겼다. 아내는 납치돼 노래방 도우미로, 태아는 세상의 빛도 보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했다.

과연 사채업자들이 임신중절 수술까지 받게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제작진은 "경찰과 함께 동행해 당시 병원의사로 부터 사채업자인 최부장이 병원까지 따라와 수술을 받고로 강요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현재 사채업자들은 법의 심판을 받기 위해 검찰로 송치 됐으며 그들의 악행은 12일 밤 11시 SBS '긴급출동 SOS24'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뉴스팀 김유경 기자 you520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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