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1580년 프라하 유대인들은 타데우스라는 기독교 사제에게 목숨을 위협받았다.당시 존경받는 랍비였던 뢰우 브라우흐는 신에게 계시를 받아 진흙으로 거대한 골렘을 만들어 타데우스를 물리친다.프라하에 널리 퍼져있는 ‘골렘 전설’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골렘이 오늘날 금융위기를 맞아 부활하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거리 곳곳에 골렘 모양의 진흙인형이 진열돼 팔리는가 하면,골렘호텔 골렘식사 심지어 골렘이란 이름의 차력사까지 TV에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프라하에 사는 한 유대 랍비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프라하 전체가 (체코의 대문호) 카프카의 기념품을 팔듯 이제 유대 전통이 장사속에 먹혀버렸다”고 개탄했다.NYT는 이런 프라하의 골렘열풍은 금융위기 때문에 촉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위기의 시대에 불안해하고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초자연적인 것을 원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