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오름세 지속… 장중 6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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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수요 증가 기대감
국제유가가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섰다. 전 세계적인 경기회복 기대감과 수요 회복 전망,중국의 원유 수입 증가 등에 힘입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12일 뉴욕상품거래소 시간외거래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60.08달러까지 올랐다. WTI 최근 월물이 배럴당 60달러를 넘은 것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11월11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주에만 10% 오른 WTI는 배럴당 34달러였던 지난 2월의 저점 대비 76%나 급등했으며 올 들어서는 34% 상승했다.
유진 웨인버그 코메르츠방크 애널리스트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 상승세를 이끌고 미국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는데 이 두 가지가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가치 하락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투자자들로 하여금 원유와 같은 원자재 투자를 유도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에 나선 것도 원유가격의 수직 상승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투기성 수요가 몰리는 데다 유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기업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도 유가 급등 배경 중 하나다. 미 항공사인 델타는 올해 항공유 수요의 75%가량을 이미 사들였다.
중국 등 신흥국의 수요 증가도 유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세계 2위 에너지소비국인 중국은 지난달 원유 수입량이 1617만t(하루 390만배럴)으로 전년 동기보다 13.6% 늘었다고 이날 발표했다.
중국은 다른 원자재 수입도 크게 늘리고 있어 최근 국제원자재 시장 랠리의 주역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지난달 구리를 전년 동기보다 72.7% 증가한 39만9833t 수입했다. 알루미늄 수입은 무려 472.8% 증가했다.
한편 미국의 원유재고는 199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주에도 100만배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원유재고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
12일 뉴욕상품거래소 시간외거래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60.08달러까지 올랐다. WTI 최근 월물이 배럴당 60달러를 넘은 것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11월11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주에만 10% 오른 WTI는 배럴당 34달러였던 지난 2월의 저점 대비 76%나 급등했으며 올 들어서는 34% 상승했다.
유진 웨인버그 코메르츠방크 애널리스트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 상승세를 이끌고 미국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는데 이 두 가지가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가치 하락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투자자들로 하여금 원유와 같은 원자재 투자를 유도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에 나선 것도 원유가격의 수직 상승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투기성 수요가 몰리는 데다 유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기업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도 유가 급등 배경 중 하나다. 미 항공사인 델타는 올해 항공유 수요의 75%가량을 이미 사들였다.
중국 등 신흥국의 수요 증가도 유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세계 2위 에너지소비국인 중국은 지난달 원유 수입량이 1617만t(하루 390만배럴)으로 전년 동기보다 13.6% 늘었다고 이날 발표했다.
중국은 다른 원자재 수입도 크게 늘리고 있어 최근 국제원자재 시장 랠리의 주역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지난달 구리를 전년 동기보다 72.7% 증가한 39만9833t 수입했다. 알루미늄 수입은 무려 472.8% 증가했다.
한편 미국의 원유재고는 199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주에도 100만배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원유재고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