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주택시장 회복 전망과 포드의 증자 부담이 엇갈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상승했고, 나스닥 종합지수와 S&P500지수는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12일(현지시간) 전날보다 50.34포인트(0.60%) 오른 8469.11로 장을 마쳤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15.32포인트(0.88%) 하락한 1715.92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89포인트(0.10%) 빠진 908.35를 나타내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장중 1% 이상 하락하기도 했지만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주택시장 회복 발언에 힘입어 낙폭을 축소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 회의에 참석해 "주택시장이 회복 초입에 있으며 금융시장에서도 개선이 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화이자 등 경기방어적인 특성을 가진 제약주들이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크레디트스위스가 화이자에 대해 와이어스 인수 후 배당을 늘릴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화이자 주가가 5.5% 급등했다. 경쟁 제약업체 머크도 2.4% 전진했다.

에너지주들도 국제유가가 장중 한때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하는 등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힘입어 상승했다.

엑슨모빌이 2.2%, 쉐브론이 1.8%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은 배럴당 35센트(0.6%) 상승한 58.85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주는 부진했다.

18억달러 규모의 3억주 유상증자를 발표한 포드는 18% 떨어졌고, 전날 프리츠 헨더슨 GM 최고경영자(CEO)가 파산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GM도 20% 폭락해 1933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US뱅코프가 신주발행 후 3.3% 떨어지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5% 하락하는 등 금융주도 약세였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3월 무역적자는 276억달러로 전달보다 5.5% 증가했지만, 전문가 전망치보다는 적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