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3일 하이닉스 유상증자에 대해 신주 발행가 1만350원은 중장기 투자에 부담없는 가격이라고 분석했다.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1만4000원은 유지했다.

하이닉스는 오는 13일부터 이틀간 주당 1만350원에 유상증자 청약신청을 받을 예정이며, 납입일은 18일이다.

안성호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주 발행가 1만350원은 주당순자산비율(PBR) 1.3배로 중장기 투자에 부담없는 가격"일며 "이번 유상증자에 적극적인 참여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단기적인 기대수익은 낮춰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안 애널리스트는 "현 주가인 1만4550원은 PBR 1.8배로 중장기 턴어라운드 초기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PBR 2배 이상의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강력한 D램 가격 상승과 추가적인 업계 퇴출, 수요회복 가시화 등이 동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D램 가격이 급격한 상승보다는 완만한 반등세나 횡보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최근 원·달러 환율하락도 2분기 실적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상의 시나리오는 대만업체 원가 이하 가격흐름이 3분기까지 이어져 지난해 3분기부터 감산에 돌입한 대만업체의 80~90mm 공정설비가 사실상 퇴출되는 것"이라면서 "이번 유상증자 이후 하이닉스는 이를 유도하는 가격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