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주쿠 사건'이 중국 상염금지 처분을 받아 그 배경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나라에서는 이미 상영결정이 났으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번 중국 정부의 상영금지 처분에 대해 성룡을 '보이콧'하려는 움직임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18일 성룡은 "중국인은 통제가 필요하다"고 발언해 파장을 일으킨바 있다.

당시 중국 영화인협회 부주석 자격으로 하이난다오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 참석한 성룡은 '아시아의 창의성'을 주제로 토론에 참석했다.

토론에서 성룡은 중국의 영화검열 정책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나는 자유가 많은 것이 좋은 것인지, 자유가 없는 것이 좋은 것인지 잘 모르겠다"며 "자유가 지나치면 혼란이 올 수 있고 대만처럼 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로인해 성룡의 홍콩 관광 홍보대사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비난여론에 시달렸다. 량궈슝 홍콩 입법위 위원은 "그는 중국인을 모욕했다. 중국인은 애완동물이 아니다"고 성룡의 발언을 공식적으로 비난했다.

또한 대만 야당인 민진당은 올 여름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청각장애인올림픽의 홍보대사에서 성룡의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직 영화 검열이 엄격한 중국 정부는 대외적으로 '신주쿠 사건'이 지나치게 폭력적이라는 이유로 상영금지 처분을 내렸다.

영화 '신주쿠 사건'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소니 픽쳐스는 "보이콧은 확대 해석인것 같다"며 "중국에서 상영하기 위해서는 장면을 편집해야 하는데 이동승 감독이 작품이 훼손된다는 이유로 상영자체를 포기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제작비 2천 5백만 달러의 '신주쿠 사건'은 느와르 액션영화이다. 1990년대 일본 도쿄 지하세계를 배경으로 중국 출신의 이민자가 암흑세계로 빠져 들어가는 내용을 다뤘다. 또한 성룡의 최초 느와르 액션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국내 심의에서 '신주쿠 사건'은 극장용 예고편이 불합격 판정으로 재심의를 기다리고 있으며 본편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판정을 받아 6월 4일 개봉예정이다.

뉴스팀 김유경 기자 you520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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