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주가 연이은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나란히 상한가를 돌파했다. 하지만 별다른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과열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13일 오후 2시 36분 현재 자전거테마주로 손꼽히는 삼천리자전거는 14.98% 급등한 2만84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돌파했다. 참좋은레져도 14.70% 오른 1만60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극동유화빅텍도 각각 14.92%, 14.97%로 상한가며, 새롭게 자전거테마주에 합류한 모터업체 에스피지계양전기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자전거도로 등 자전거 인프라에 대한 정부의 지원정책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이날도 국토해양부는 일정 규모 이상의 주택단지에서 자전거 주차장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이 실제 자전거업체들의 실적에 얼마나 보탬이 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한 애널리스트는 "대표적인 자전거업체인 삼천리자전거의 경우 한대 판매시 마진은 6% 정도"라면서 "3000대를 판매했다고 해도 업체의 이익으로 남는 돈은 9000만원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자전거주 주가는 실적이나 밸류에이션으로는 얘기가 안된다"면서 "자전거 관련 정책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적이 얼마나 증가할 것인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