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톰스오브메인의 약속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임인배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riminbae@kesco.or.kr>
"우리는 항상 고객과 직원을 섬기며,안전하고 깨끗한 제품을 제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고,나아가 깨끗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 아울러 사회적으로나 환경적인 방법으로 회사의 이익을 창출하는 윤리 경영을 한다. "
천연 세제와 치약 등을 생산하는 미국 굴지의 친환경 생활용품 회사인 톰스 오브 메인의 '사명 선언서'에 담긴 내용이다. 1970년 메인주에서 자본금 5000달러로 출발한 이 회사는 일찍부터 지속 가능한 경영에 관심을 두고 공익 마케팅을 펼쳐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해마다 세전 이익의 10%를 사회사업비로 책정해 환경 구호와 교육 · 예술 단체 등에 기부한다. 또 직원의 업무 시간 중 5%를 사회 공헌 활동에 쓰도록 의무화했다. 이 회사는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천연 원료를 고집하고 제조 공정도 친환경화적으로 구축해 제품 값이 다른 업체보다 비싸지만 고객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우리나라 공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지난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에 '헌혈뱅크'를 설치한 한국도로공사는 올해부터 4년 동안 헌혈증서 4000장을 모아 희귀 · 난치병 치료 사업에 기부할 예정이다. 가스안전공사는 저소득층의 가스시설을 무료로 개선해준다. 한국마사회는 최악의 자금난을 겪고 있는 농축산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1000억원 규모의 특별펀드 조성에 500억원을 댔다. 한국예탁결제원도 기본 재산 100억원과 연간 사업비 15억원을 들여 '나눔재단'을 설립했다.
우리 공사도 지속적으로 사회 공헌 활동을 확대해 연초에 지식경제부와 국가지속가능발전위원회 등이 후원하는 '2009 대한민국 지속창조경영 대상'에서 종합대상을 받기도 했다.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전기 안전 점검과 낡은 전기시설 교체,사회복지시설 자원봉사,불우이웃 돕기 성금 기부,환경 정화 활동,1지사 1문화재 지킴이 활동….
경제난이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각하다. 정부의 사회복지 예산과 공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만으로는 그늘진 곳을 비추기에 한계가 있다. 사회 안전망이 촘촘하지 않은 상황에서 도움이 절실한 이웃을 누군가 돌보지 않으면 결국 그 사회는 빈곤이 악순환할 수밖에 없다. 기업으로서는 소중한 미래의 고객을 잃는 셈이다.
미국의 포천지는 존경받는 기업 순위를 정하는 8개 요소 가운데 하나로 사회적 책임을 포함시켰다. 다우존스는 지속 가능성 지수(DJSI) 구성 종목에 사회 공헌 실적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기업은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받는 기업일 것이다. 기업은 이제 사회 공헌 활동을 자선이 아니라 투자의 관점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리고 경제난이 심각한 지금이 투자 효율이 가장 높은 때가 아닐까.
천연 세제와 치약 등을 생산하는 미국 굴지의 친환경 생활용품 회사인 톰스 오브 메인의 '사명 선언서'에 담긴 내용이다. 1970년 메인주에서 자본금 5000달러로 출발한 이 회사는 일찍부터 지속 가능한 경영에 관심을 두고 공익 마케팅을 펼쳐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해마다 세전 이익의 10%를 사회사업비로 책정해 환경 구호와 교육 · 예술 단체 등에 기부한다. 또 직원의 업무 시간 중 5%를 사회 공헌 활동에 쓰도록 의무화했다. 이 회사는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천연 원료를 고집하고 제조 공정도 친환경화적으로 구축해 제품 값이 다른 업체보다 비싸지만 고객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우리나라 공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지난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에 '헌혈뱅크'를 설치한 한국도로공사는 올해부터 4년 동안 헌혈증서 4000장을 모아 희귀 · 난치병 치료 사업에 기부할 예정이다. 가스안전공사는 저소득층의 가스시설을 무료로 개선해준다. 한국마사회는 최악의 자금난을 겪고 있는 농축산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1000억원 규모의 특별펀드 조성에 500억원을 댔다. 한국예탁결제원도 기본 재산 100억원과 연간 사업비 15억원을 들여 '나눔재단'을 설립했다.
우리 공사도 지속적으로 사회 공헌 활동을 확대해 연초에 지식경제부와 국가지속가능발전위원회 등이 후원하는 '2009 대한민국 지속창조경영 대상'에서 종합대상을 받기도 했다.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전기 안전 점검과 낡은 전기시설 교체,사회복지시설 자원봉사,불우이웃 돕기 성금 기부,환경 정화 활동,1지사 1문화재 지킴이 활동….
경제난이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각하다. 정부의 사회복지 예산과 공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만으로는 그늘진 곳을 비추기에 한계가 있다. 사회 안전망이 촘촘하지 않은 상황에서 도움이 절실한 이웃을 누군가 돌보지 않으면 결국 그 사회는 빈곤이 악순환할 수밖에 없다. 기업으로서는 소중한 미래의 고객을 잃는 셈이다.
미국의 포천지는 존경받는 기업 순위를 정하는 8개 요소 가운데 하나로 사회적 책임을 포함시켰다. 다우존스는 지속 가능성 지수(DJSI) 구성 종목에 사회 공헌 실적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기업은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받는 기업일 것이다. 기업은 이제 사회 공헌 활동을 자선이 아니라 투자의 관점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리고 경제난이 심각한 지금이 투자 효율이 가장 높은 때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