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다음 달 전국적으로 400여개 초 · 중 · 고교를 '사교육 없는 학교'로 선정해 7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13일 발표했다.

사교육 없는 학교는 내실 있는 정규교육과 학생 수요에 맞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등을 통해 사교육 수요의 대부분을 공교육의 영역으로 끌어온 학교로, 사교육비 지출을 3년 내 절반으로 줄이고 교육과정에 대한 학부모 · 학생 만족도를 8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과부는 선정된 학교에 대해 3년간 예산을 지원하게 되며,1차연도의 경우 전국 400개 학교에 평균 1억5000만원씩 총 600억원이 지원된다. 2~3차연도에는 평균 1억원이 지원된다.

교과부는 사교육 없는 학교를 자율학교로 지정,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의 자율권과 초빙교사 임용비율을 확대하는 등 학교장의 자율권을 확대해 줄 계획이다.

교과부는 사교육이 성행하는 지역(대도시,중소도시)에서 사교육 없는 학교를 우선적으로 선정하되,사교육 성행지역은 아니지만 수요가 있는 지역(읍 · 면지역,도시 저소득층 밀집 지역)의 학교도 포함할 방침이다. 교과부는 지정학교 수를 연차적으로 늘려 2010년에는 600개교,2012년에는 1000개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