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여성스럽다는 의미인 Faminine과 느낌을 뜻하는 Feeling,그리고 상상력을 의미하는 Fiction을 아우르는 용어인 '3F'에 있어 남성보다 뛰어난 여성들의 힘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

13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새로운 성장동력과 여성의 역할'이란 주제로 열린 제14차 여성리더스포럼 행사에 연사로 나선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은 "최근 문화기술,감성공학 등의 용어가 부각되는 것만 봐도 딱딱한 이성이 지배하던 과학기술의 영역에서 부드러운 감성적 접근이 요구되고 있으며 이쪽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경쟁력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와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교육과학기술부,한국여성기술과학기술인지원센터가 후원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기업,학계에 종사하는 여성 과학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 의원은 "1980년대에는 전체 이공대 학생 중 1.1%에 불과했던 여학생 비율이 2008년 현재 28%까지 늘어났지만 아직도 과학기술 분야는 여자가 종사할 분야가 아니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라며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이 여성이었음을 감안할 때 남성과 여성은 어떤 분야에서든 본질적으로 능력 차가 없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또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등 장기적인 계획 아래 여성 과학기술 인력을 육성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여성 과학자들을 체계적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정책이나 법이 뒷받침돼야 하고 이는 여성들이 활발히 정치 활동에 참여하는 것에서부터 비롯된다"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