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일 락앤락 회장(57)의 사무실에는 '2012년 연 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문구가 걸려 있다. 그는 밀폐용기 업체로 출발해 지난해 매출 3000억원 규모로 발돋움한 락앤락을 '한국의 P&G(세계 최대 생활용품 업체)'로 키우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김 회장은 1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2년까지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기존 중국,태국에 이어 연내 영국 말레이시아 인도 등에 지사를 내는 등 공격적인 성장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 매출 확대에 초점을 맞춰 2012년에는 전체 매출의 90%(9000억원)를 해외에서 올릴 계획이다.

락앤락은 지난해 매출이 해외 2300억원,국내 700억원이었고 올해는 해외 3540억원,국내 800억원 등 434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세계 103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12개 해외지사를 두고 있다. 김 회장은 "세계 최대 생활용품 기업인 P&G가 전 세계에 80개 지사를 거느렸듯이 락앤락도 2020년까지 80개 해외지사를 둔 '한국의 P&G'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락앤락은 이날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BPA)가 없는 신소재 '트라이탄'으로 만든 밀폐용기 신제품 '비스프리'를 론칭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