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종영을 앞둔 드라마 '내조의 여왕'의 인기는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고 역경을 헤쳐 나가는' 캔디형 주인공이 불황기와 맞아떨어지면서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주인공 '천지애' 역을 맡은 김남주의 패션도 여성 시청자들이 눈을 못 떼는 이유다.

그 덕에 웃는 제품들이 많다. 먼저 서울 강남 미용실에서 인기가 높은 김남주의 복고풍 물결 웨이브(20만~30만원)처럼 손쉽게 웨이브를 할 수 있는 헤어세팅기 판매량이 부쩍 늘었다. GS홈쇼핑이 지난 9일 판매한 '바비리스 원샷 디지털 헤어세팅기'는 70분 동안 평소 판매량의 3배인 7500여세트가 나갔다.

김남주는 옷차림에서도 플라워 프린트 원피스에 재킷을 걸쳐 입고 헤어밴드와 가방을 매치하면서 '아줌마 패셔니스타'의 트렌드를 주도한다. 때문에 극중 천지애의 손을 탄 패션소품과 의류는 다음날 '핫아이템'으로 떠올라 품절 사태를 빚는다.

이탈리아 브랜드 '체사레 파조티'의 150만원짜리 가방을 비롯 '지미추' 스카이백,'반클리프앤아펠'의 목걸이,'루비이통' 쁘띠 스카프 등이 그것.또한 천지애가 남편에게 싸주는 '락앤락 스트라이프 찬합세트'는 지난달 판매량이 전월 대비 40%나 늘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