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주행성능을 강조한 첫 정통 쿠페인 '포르테 쿠페'를 다음 달 11일 출시한다. 기아차는 연간 3만대씩 판매한다는 목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다음 달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포르테 쿠페(프로젝트명 XK) 출시회를 열고 시판에 들어간다. 포르테 쿠페는 기아차 최초의 쿠페(차량 뒤쪽이 낮은 날렵한 세단)로,작년 3월 뉴욕모터쇼에서 공개한 컨셉트카 '쿱'의 양산형 모델이다.

준중형 세단인 포르테가 기반이지만 1.6ℓ외에 2.0ℓ 엔진을 추가, 최고출력 156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포르테(124마력)나 혼다 시빅 쿠페(155마력)보다 힘이 좋다. 스포츠카에 적용하는 버킷시트(몸을 둥글게 감싸는 경주용 좌석)를 갖췄다. 4인승 모델이지만 문짝이 2개다. 4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다.

기아차는 내년께 최고출력 200마력 안팎의 힘을 내는 고성능 터보차저 엔진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다. 가격은 포르테(1323만~1819만원)와 비슷하거나 50만원 안팎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포르테 쿠페의 출시로 국산 쿠페는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쿠페(2469만~3641만원)와 함께 2개로 늘어나게 됐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