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치러지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김부겸 · 이강래 · 박지원 의원의 3파전으로 압축되면서 승부를 가를 변수는 두 가지로 모아진다. 비주류의 단일화 효과와 박지원 의원의 득표력이다.

우선 비주류가 이강래 의원으로 단일화됨에 따라 당내 비주류 연합체인 국민모임과 민주연대 소속 의원들은 이강래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 민주계와 충청권의 표심이 흔들리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 의원에게 우호적인 구 민주계 의원들이 박지원 의원의 출마선언으로 고심에 빠졌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 중진인 문희상 국회부의장과 충청권 수장격인 홍재형 의원이 각각 13,14일에 귀국하면 이들이 이끄는 의원들의 표심 행방에 따라 1차 투표에서 1,2위 후보가 가려질 공산이 높다. 과반수(43표)를 넘지 못하면 상위 2명을 두고 2차 투표를 하게 된다.

이강래 후보는 "단일화를 요구하는 의원들도 많았던 데다 아직 결심을 못한 의원들도 후보 단일화를 호의적으로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부겸 후보는 "정동영 전 장관의 복당 문제에 대한 입장 차이가 있는 데다 이종걸 후보의 선명했던 이념과 주장이 이강래 후보에게 어떻게 투영될지 불명확하다"며 "판세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