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영업 개점시간을 오전 9시로 바꾸지 않고 있던 SC제일은행이 뒤늦게 영업시간을 앞당기는 과정에서 노사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영업시간 변경에 앞서 시범운영 차원에서 광화문,합정동,잠원동,도곡스위트,분당정자 등 5개 지점의 개점시간을 오전 9시로 바꾸기로 최근 결정했다. 하지만 해당 지점들은 오전 9시가 아니라 기존 개점시간인 오전 9시30분이 돼서야 문을 열고 있다. 노조가 물리력을 동원해 오전 9시에 문 여는 것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 관계자는 "영업시간 변경이 임단협을 통한 노사합의 사항인 데도 사측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며 "더군다나 회사 측은 개점시간만 앞당기고 폐점시간은 오후 4시30분으로 유지해 직원들의 노동강도만 세졌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