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중국 랴오닝성 선양공항을 통해 중국에 입국절차를 받다가 발열증세를 보인 한국 남성을 비롯,한국인 15명이 격리조치됐다가 풀려났다.중국 산둥성에선 두번째 신종 플루 감염 조사대상자가 발생했다.

13일 주선양 한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12일 오후 7시30분 인천을 출발,오후 8시30분(현지시간) 선양에 도착한 남방항공 CZ672편 항공기에 탑승했던 50대 남성 한국인이 발열 증세를 보여 격리조치됐다가 13일 풀려났다.이 승객 주변에 앉았던 한국인 14명을 포함 20명도 선양시내 호텔에 분산 격리됐다가 격리조치가 해제됐다.중국 당국은 이들에 대해 13일 오전 실시한 정밀검사에서 별다른 이상 징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자 이날 낮 12시40분께 격리를 풀었다.

앞서 중국 위생부는 지난 8일 캐나다항공 AC029편으로 캐나다에서 귀국한 뤼씨가 발열증상을 보여 검사 결과 신종 플루 의심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뤼씨는 베이징에 도착후 3일간 머무르다가 산둥성 지난으로 가는 기차안에서 발열 증상 등을 보여 격리 수용돼 치료를 받고 있다.위생부 관계자는 “10일 고열 증상이 나타난 뤼씨는 11일 오후 기차안에서 스스로 체온을 측정한 결과 39도였으며 인후통과 두통 증세도 나타난 것으로 밝혔다”고 설명했다.

위생부는 뤼씨가 신종플루 증상을 보임에 따라 뤼 씨와 함께 비행기와 기차를 탔던 승객들을 긴급 추적하는 등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 조치에 들어갔다.이에 앞서 중국 본토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10일에도 미국에서 귀국한 쓰촨성의 바오씨가 검사 결과 신종플루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국내에선 열흘째 신종 플루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보건복지가족부는 전세계적으로 신종 플루 감염국이 늘어남에 따라 검역대상국가를 확대하는 등 검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 30개국 5251명이 신종 플루에 감염됐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