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에 늘고 있는 '위성 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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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엄마가 된 중국 본토 출신 헬렌 송씨(氏)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직장생활을 하기 위해 아기를 모국에 있는 부모에게 맡길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송씨는 "5개월 된 아들을 떼어두는 게 매우 마음 아프지만 아기를 키우면서 영어학교에 다니거나 직장을 찾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토론토스타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주의 모든 대도시에서 상당수의 아시아계 이민자 사회에서 '위성아기'(satellite baby)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캐나다 학술지 '유아 정신건강 저널'에 실린 연구결과를 인용, 미국과 캐나다의 아시아계 이민자 상당수가 빠른 정착을 위해 아기를 모국에 있는 조부모에게 맡기는 일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토론토 요크대 심리학과 이본 보어 교수는 "부모들이 어린 아이를 떠나보내는 결정을 내리기까지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겪는다"며 "하지만 부모들은 이것이 나중의 가족환경을 위해서 더 나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역 토론토(GTA)에서만 중국계 부모를 둔 2000명의 아이들이 매년 중국으로 보내지고 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갈 나이가 되면 다시 캐나다로 돌려 보내지지만, '위성 아기'들이 캐나다로 돌아와 정착하는 과정에서 부적응 등의 사회문제도 나타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신을 키워준 조부모를 떠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하게 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캐나다 토론토스타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주의 모든 대도시에서 상당수의 아시아계 이민자 사회에서 '위성아기'(satellite baby)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캐나다 학술지 '유아 정신건강 저널'에 실린 연구결과를 인용, 미국과 캐나다의 아시아계 이민자 상당수가 빠른 정착을 위해 아기를 모국에 있는 조부모에게 맡기는 일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토론토 요크대 심리학과 이본 보어 교수는 "부모들이 어린 아이를 떠나보내는 결정을 내리기까지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겪는다"며 "하지만 부모들은 이것이 나중의 가족환경을 위해서 더 나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역 토론토(GTA)에서만 중국계 부모를 둔 2000명의 아이들이 매년 중국으로 보내지고 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갈 나이가 되면 다시 캐나다로 돌려 보내지지만, '위성 아기'들이 캐나다로 돌아와 정착하는 과정에서 부적응 등의 사회문제도 나타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신을 키워준 조부모를 떠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하게 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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