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월 소매판매가 0.4% 감소했다. 이는 3월(-1.3%)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어든 것으로,실업률 증가 등으로 미국인들의 소비심리가 여전히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상무부는 4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소매판매가 3월 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실업률 증가와 주택가격 하락으로 가계의 소비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달 8.9%로 1983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맥스웰 클라크 IDEA글로벌 선임 연구원은 "소비자들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가계 금융 환경이 악화되고 주택 가격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소비가 언제 늘어날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소비심리가 조금씩 호전되고,신규 실업자 수도 줄어들고 있어 소매판매가 조만간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