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학 기금이 올해 한국증시와 연계된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88억달러 규모의 기금을 운용하는 하버드 매니지먼트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난 1분기 중 한국증시와 연계된 ETF인 'i쉐어MSCI 한국지수펀드'를 174만주 매입했다고 밝혔다. 금액으로는 4900만달러(621억원)로,하버드 매니지먼트가 1분기에 새로 사들인 자산 중 가장 큰 규모다. 하버드 매니지먼트는 한국 외에 브라질 중국 등 다른 이머징마켓의 ETF 투자도 확대했다. 브라질 증시와 연계된 'i쉐어MSCI 브라질지수펀드' 150만주와 'i쉐어MSCI FTSE · 신화 중국25지수펀드' 114만주도 사들였다.

이는 이머징마켓 ETF의 수익률이 양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분기 MSCI 이머징마켓지수는 0.52% 상승한 반면 미국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 하락했다. 하버드 매니지먼트는 현재 'i쉐어MSCI 이머징마켓지수펀드'를 약 828만주 갖고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