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4일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여기자 2명에 대한 재판이 다음 달 4일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이날 '보도' 형식의 발표문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중앙재판소는 해당 기관의 기소에 따라 6월4일 미국 기자들을 재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적용 혐의나 두 여기자의 상태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의 이번 발표는 지난 11일 이란이 억류 중이던 미국 여기자를 재판 절차를 거쳐 집행유예로 석방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일각에선 북한이 이란의 전철을 밟기 위한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