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은 14일 35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될 BW는 만기 3년짜리로 표면 이자율은 3%에 불과하지만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복리 8%의 이자를 지급한다.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은 2만5450원이며 사채 발행일 3개월 이후부터 3개월마다 조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신주인수권의 행사 기간은 발행일로부터 1개월이 경과한 날에서 만기일 1개월 전일까지로 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BW 발행은 증권사들이 모두 인수하는 총액 인수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BW를 인수하는 증권사는 교보증권(1000억원) 대우증권(600억원) 하나대투증권(500억원) 대신증권(500억원) 동양종금증권(500억원) 우리투자증권(400억원) 등이다. 주관회사로 참여한 증권사들은 공모에서 미달된 BW를 가져가게 돼 있어 대한전선은 3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BW 발행은 재무구조 개선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외자 유치와 자산 매각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