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최근 환율 하락으로 5월에는 소비자물가가 2%대로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증현 장관은 이날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농축수산물 가격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가계가 느끼는 체감물가가 높다”며 “향후 에너지 가격 상승요인도 잠재돼 있어 문제”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부처별로 관리품목의 수급가격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연간으로 물가상승률이 3% 내외가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4월 고용동향은 예상보다는 덜 악화된 모습이었지만 내용을 보면 제조업 도소매업 음식숙박업에서 줄고 공공부분에서 예산 조기집행으로 일자리가 늘었다”며 “고용여건이 개선됐다고 확신을 갖기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또 “추경 예산이 집행되면서 예산 낭비와 누수에 대한 걱정이 많다”며 “사회복지 관련 전달체계의 비합리성을 개선하는 데 노력해달라”고 말했다.그는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 유사 이래 처음으로 사업별로 집행 지침을 마련해 각 부처에 전달했다”며 “각 부처는 15일까지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해 효율적으로 차질없이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대외신인도가 높아지면서 외화조달 여건이 개선됐다”며 최근 국민은행이 발행한 10억달러의 커버드본드를 예로 들었다.국민은행은 지난 7일 아시아 기업으로 최초로 커버드본드를 7.25%의 낮은 금리로 발행했다.이에 대해 윤 장관은 “투자자들의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과 창의적인 자금조달 능력을 보여준 것으로 상당히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