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7급 공무원'과 '박쥐'의 흥행 여파로 오랜만에 극장가 한국영화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바통을 이을 또 다른 '대작' 들에 대한 관객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5월에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첫 번째로 바통을 이어받는다.

살인 사건에 휘말린 아들을 구하기 위해 홀홀단신 범인을 찾아나서는 엄마의 사투를 그린 '마더'는 봉준호 감독과 김혜자, 원빈의 만남으로 이미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마더'는 올해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섹션에 초청돼 화제가 되고 있다.

낯선 김혜자와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엄마’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 '마더'는 28일 개봉 예정이다.

이어 6월에는 '공포물 시리즈' 중 최고의 스타들을 배출하며 흥행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는 '여고괴담' 10주년 기념작 '여고괴담5-동반자살'이 공포 마니아들을 찾아간다.

'여고괴담5-동반자살'은 지난 1998년 첫 등장해 한국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하며 공포 장르의 부활을 알린 여고괴담 시리즈의 탄생 1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작품이다.

여고라는 공통된 공간을 무대로 1편에서 왕따와 입시경쟁, 2편에서 금기된 사랑과 편견, 3편에서 소원을 들어주는 여우계단, 4편에서 목소리를 공포의 대상으로 등장시켰던 여고괴담의 다섯 번째 공포의 대상은 바로 여고생 특유의 ‘동반’ 문화.

'여고괴담5-동반자살'은 학교를 갈 때도, 공부를 할 때도, 화장실에 갈 때도 언제나 함께하는 사춘기 여고생들이 죽는 순간도 함께 하자는 위험한 약속을 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거대한 공포를 스크린에 담을 예정이다.

5545:1이라는 천문학적 경쟁률을 뚫고 공개 오디션에서 발탁된 5명의 호러퀸 손은서, 장경아, 오연서, 송민정, 유신애가 최강희, 박진희, 박예진, 김민선, 공효진, 송지효, 조안, 김옥빈, 차예련, 서지혜 등 쟁쟁한 선배들의 뒤를 잇기 위해 치열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어서 이 또한 관심의 대상이다.

다른 해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맞춰 개봉일을 6월 18일로 확정하면서 ‘매년 여름 첫 공포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다’는 공포장르 흥행법칙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마지막으로 여름 스크린 무대에 도전장을 낸 설경구, 하지원 주연의 최초 휴먼 블록버스터 '해운대'.

‘예상치 못한 쓰나미라는 엄청난 재난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최초의 휴먼 재난 블록버스터 '해운대'는 최근 2차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쓰나미라는 독특한 소재로 거대한 스케일은 물론 재미와 감동까지 선사할 대한민국 영화 사상 최초의 휴먼 재난 블록버스터 '해운대'는 할리우드 CG 기술력과 한국인의 정서를 녹여낸 탄탄한 스토리로 7월 극장가를 찾을 예정이다.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소재와 장르를 앞세운 작품들이 여름 시장을 겨냥해 줄줄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화려한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들 영화들 중 누가 선전하며 흥행작으로 웃음을 지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