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피플] 스포츠 외교 보폭 넓히는 강영중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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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중 대교 회장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회장에 재선됐다. 오는 2013년까지 4년 더 BWF를 이끈다. 한국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김운용 박용성씨 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3명을 배출하는 등 스포츠외교의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이들이 물러나면서 침체기를 겪고 있다. 때문에 이번 강 회장의 재선은 한국 스포츠외교사의 큰 성과라는 평가다.
BWF는 그동안 '배드민턴계의 마피아' 펀치 구날란 전 부회장에 의해 좌지우지됐다. 말레이시아 출신인 구날란 전 부회장은 지난 20여년간 '바지 회장'을 앉혀놓고 부정부패를 일삼다 강 회장에 의해 쫓겨났다. 이에 앙심을 품은 구날란 전 부회장이 이번 선거에 자신의 대리인인 앤드루 캄 말레이시아 배드민턴협회 부회장을 내세워 반격에 나섰다. 캄 부회장이 선거전에 1000만달러를 살포했다는 소문도 파다했다. 하지만 회원국들은 개혁을 주도해온 강 회장을 압도적인 표차로 뽑았다.
셔틀콕을 '올림픽 최고 인기종목'으로 만들고 싶다는 강 회장.앞으로 4년 간의 BWF 개혁작업과 함께 그의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
김수찬 오피니언부장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