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명령만 하는 게 아니라 왜 지금 이것을 해야 하는가를 차근차근 알아듣게 설득하라.직원들이 모두 '그렇구나. 그럼 나도 한 번 해봐야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설득한 뒤에 명령하라."

이나모리 가즈오 일본 교세라 명예회장은 한 자동차 판매회사의 2세 경영자가 '매출은 떨어지고 간부들조차 자신의 방침을 따르지 않는 난관을 어떻게 타개할 지' 묻자 이렇게 조언했다. 경직되고 관료화된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으려면 먼저 간부들을 설득해 새로운 경영방침의 선교사로 삼고 직원들과 동지적 결합을 이뤄내라는 얘기다.

이 책은 '아메바 경영'을 창시한 이나모리 회장이 설립한 일본 최고의 경영아카데미 세이와주쿠(盛和塾)에서 만난 차세대 경영자들의 고민에 대해 자신의 경험과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제시한 해답을 담고 있다. 활기찬 조직 건설,직원에 대한 동기 부여,간부 육성 등 경영자들의 공통적인 고민에 대한 그의 세심한 컨설팅이 인상적이다.

적자에서 벗어나자마자 직원들이 불만을 터뜨리면 어떻게 해야 할까. 꿈을 이야기하고 더 큰 목표를 제시하며 솔선수범하라고 조언한다. 또 경영이념을 따르지 않는 직원들을 추동하기 위해서는 멋진 말만 하지 말고 직원들이 행복하도록 노동환경을 개선하라고 제안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