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함께 읽으면 좋아요…불황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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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크루그먼 지음/ 안진환 옮김/ 세종서적/ 240쪽/ 1만4000원
"이번 위기가 과거에 목격한 것들과는 완전히 다른 종류라고 말하고 싶지만 어쩌면 이전에 목격한 모든 위기들과 똑같다고,아니 그 모든 것을 한꺼번에 보는 것 같다고 말하는 편이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 "
폴 크루그먼은 1990년대 아시아의 금융위기가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금융위기의 리허설이었을 뿐이라고 말한다. 왜? 신흥시장들이 '캐리 트레이드'라는 특별한 취약점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일본처럼 저금리 국가에서 돈을 빌려 러시아나 브라질 같은 고금리 국가에 대출하는 캐리 트레이드는 이번 위기에서 가장 큰 피해를 봤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크루그먼은 전 세계 정책입안자들에게 신용경색 완화와 소비 지원을 권고한다. 경기부양을 위해 더 많은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하며 일시적으로 금융시스템의 상당 부분이 국유화되는 것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금융시스템 구제로 신용시장이 살아난다고 해도 불황의 여파는 계속될 것이라며 "이때는 케인스 식의 오래된 경기부양 정책이 해답"이라고 강조한다. "나는 우리가 불황경제학의 새로운 시대에 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공황을 제대로 이해한 경제학자인 케인스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고 믿는다. "
크루그먼은 17~18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세계금융컨퍼런스'에서 강연한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폴 크루그먼은 1990년대 아시아의 금융위기가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금융위기의 리허설이었을 뿐이라고 말한다. 왜? 신흥시장들이 '캐리 트레이드'라는 특별한 취약점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일본처럼 저금리 국가에서 돈을 빌려 러시아나 브라질 같은 고금리 국가에 대출하는 캐리 트레이드는 이번 위기에서 가장 큰 피해를 봤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크루그먼은 전 세계 정책입안자들에게 신용경색 완화와 소비 지원을 권고한다. 경기부양을 위해 더 많은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하며 일시적으로 금융시스템의 상당 부분이 국유화되는 것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금융시스템 구제로 신용시장이 살아난다고 해도 불황의 여파는 계속될 것이라며 "이때는 케인스 식의 오래된 경기부양 정책이 해답"이라고 강조한다. "나는 우리가 불황경제학의 새로운 시대에 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공황을 제대로 이해한 경제학자인 케인스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고 믿는다. "
크루그먼은 17~18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세계금융컨퍼런스'에서 강연한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