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천국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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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우 <불고기브라더스 사장 zeus@bulgogibros.com>
지난 8일 신종 인플루엔자로 인해 손님이 줄자 광주의 어느 삼겹살집 여주인이 비관자살을 했다고 한다.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안타까웠다. 나도 외식업 종사 25년 중 광우병 두 번,조류독감 두 번,구제역,신종 인플루엔자 등 여러 번의 위기를 겪었다. 소비자들은 쉽게 잊어버린다지만 식당 주인과 직원들이 겪는 어려움은 당사자만이 알 수 있다.
16년 전 외국계 외식업체에서의 월급쟁이 생활을 청산하고 스테이크 전문 체인 레스토랑회사를 막 시작했을 때 외환위기와 광우병이 잇따라 터졌다. 매출부진으로 자금경색이 심해졌다. 위기대처 경험이 없던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고,채권자들로부터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극단적인 생각을 하며 불면의 밤을 보낸 적이 많았다. 하지만 죽을 용기보다 살 용기를 냈다.
광우병 파동 때는 고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잘되는 식당 앞에서 전단을 돌리다 쫓겨나기도 했다. 손님들이 5명만 모여서 주문해도 찾아가서 음식을 제공하고,고가의 랍스터를 스테이크와 같이 내놓는 등 살아남기 위해 갖가지 시도를 다 해봤다. 나아진다는 보장은 없었지만,가만히 앉아있을 수만은 없었다. 사전조사를 하고,여러 사람의 생각을 모으고,직원을 독려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계속했다. 그러자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이 좋아지고,위기는 어느새 사라졌다.
몇 번의 위기를 경험하면서 "극복하지 못하거나 지나가지 않는 위기는 없고,나만큼 어렵지 않은 사람도 없으며,매년 위기가 아닌 적이 없고,채권자도 나를 잡아 죽이면 돈 받을 데가 없다"는 배짱의 지혜를 터득했다. 실패 극복 과정에서 침착하고 냉정하게 됐으며,위기대처 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느꼈다. 이번 금융위기와 신종 인플루엔자 위기가 끝나면 또 다른 위기가 올 것이다. 지금은 그 때를 대비해 내공을 쌓는다는 심정으로 노력하고 다양한 시도를 해볼 때다.
요즘같이 어려울 때,어느 지인이 말해준 지혜의 담론이 생각난다. 기우제를 지내면 100% 비를 내리게 하는 인디언 추장이 있었다고 한다. 그 비결은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계속한다는 것이다. 그렇다. 계속하는 것이다. 안 되면 다른 방법으로 해 본다. 가는 방향이 맞고,하는 일이 옳고,달리 다른 할 일이 없다면 잘될 때까지 해보는 거다. 그러면 위기는 사라지고 좋은 날이 온다.
나는 내세보다 현세가 좋다. 내가 살아있는 지금,여기가 천국이고 무릉도원이라 믿는다. 죽어서 천국에 가는 것보다 살아서 매 순간 천국을 느끼고 싶다. 어려웠던 기억도 지나고 나면 추억으로 남는다. 천국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다. 내가 깨닫고,극복하며 만들어가야 한다. 생각을 바꾸면 천국이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내가 그리고 우리 모두가 살아 남아야 할 이유다.
16년 전 외국계 외식업체에서의 월급쟁이 생활을 청산하고 스테이크 전문 체인 레스토랑회사를 막 시작했을 때 외환위기와 광우병이 잇따라 터졌다. 매출부진으로 자금경색이 심해졌다. 위기대처 경험이 없던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고,채권자들로부터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극단적인 생각을 하며 불면의 밤을 보낸 적이 많았다. 하지만 죽을 용기보다 살 용기를 냈다.
광우병 파동 때는 고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잘되는 식당 앞에서 전단을 돌리다 쫓겨나기도 했다. 손님들이 5명만 모여서 주문해도 찾아가서 음식을 제공하고,고가의 랍스터를 스테이크와 같이 내놓는 등 살아남기 위해 갖가지 시도를 다 해봤다. 나아진다는 보장은 없었지만,가만히 앉아있을 수만은 없었다. 사전조사를 하고,여러 사람의 생각을 모으고,직원을 독려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계속했다. 그러자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이 좋아지고,위기는 어느새 사라졌다.
몇 번의 위기를 경험하면서 "극복하지 못하거나 지나가지 않는 위기는 없고,나만큼 어렵지 않은 사람도 없으며,매년 위기가 아닌 적이 없고,채권자도 나를 잡아 죽이면 돈 받을 데가 없다"는 배짱의 지혜를 터득했다. 실패 극복 과정에서 침착하고 냉정하게 됐으며,위기대처 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느꼈다. 이번 금융위기와 신종 인플루엔자 위기가 끝나면 또 다른 위기가 올 것이다. 지금은 그 때를 대비해 내공을 쌓는다는 심정으로 노력하고 다양한 시도를 해볼 때다.
요즘같이 어려울 때,어느 지인이 말해준 지혜의 담론이 생각난다. 기우제를 지내면 100% 비를 내리게 하는 인디언 추장이 있었다고 한다. 그 비결은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계속한다는 것이다. 그렇다. 계속하는 것이다. 안 되면 다른 방법으로 해 본다. 가는 방향이 맞고,하는 일이 옳고,달리 다른 할 일이 없다면 잘될 때까지 해보는 거다. 그러면 위기는 사라지고 좋은 날이 온다.
나는 내세보다 현세가 좋다. 내가 살아있는 지금,여기가 천국이고 무릉도원이라 믿는다. 죽어서 천국에 가는 것보다 살아서 매 순간 천국을 느끼고 싶다. 어려웠던 기억도 지나고 나면 추억으로 남는다. 천국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다. 내가 깨닫고,극복하며 만들어가야 한다. 생각을 바꾸면 천국이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내가 그리고 우리 모두가 살아 남아야 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