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싸이월드가 외부 개발자들에게 문을 연다.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구글의 '오픈 소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15일 밝혔다.

SK컴즈는 이를 계기로 구글과 글로벌 표준화 기술을 협력하고, 특히 구글의 유튜브 동영상 서비스와 싸이월드 미니홈피 등 양사의 서비스 연계를 통해 콘텐츠 이동을 보다 자유롭게 할 계획이다.

SK컴즈 관계자는 "구글을 통해 해외 개발자들도 싸이월드 서비스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다음달 개발자 대상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올해 하반기 중 애플 앱스토어 같은 온라인 장터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를 들어 싸이월드의 1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나 뉴스 추천 서비스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경우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등 주요 SNS 업체들이 플랫폼을 개방해 많은 수의 소규모 사업자들이 수만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하고 있다고 SK컴즈는 전했다.

이들 중에는 2~3명의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사례가 다수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SK컴즈는 싸이월드의 플랫폼 개방으로 국내 개발자들도 미국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과 같은 '1인 창조기업' 형태의 창업이 가능해지고, 자연스럽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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