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20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를 진행하는 차이나그레이트스타(대표 우쿤량)는 스포츠용품 생산 계열사를 보유한 중국 지주회사다. 2002년 6월에 '푸지엔홍싱워덩카 체육용품 유한공사'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한국산 브랜드인 '월드컵'(Worldcup)에 대한 라이선스를 확보해 2003년부터 중국에서 판매하면서 스포츠용품 시장에 진출했다.

2004년에는 독자 브랜드인 '워덩카'(Worldcape)를 내놓고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섰다. 2008년 말 기준으로 중국 스포츠화 시장에서 2.5%의 점유율을 차지한 '톱10'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말 현재 21개 총판조직과 2280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으며,매출의 90%가 중국 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전형적인 내수기업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내수시장이 위축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최근 중국정부의 공격적인 경기부양 조치에 힘입어 외형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신발 생산국이지만 1인당 연간 소비량은 2.3켤레에 그칠 정도로 내수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 그 만큼 성장여지도 크다는 평가다. 영국의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유로모니터(Euromonitor)는 중국의 신발시장은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3%씩 성장했으며 앞으로 5년간 비슷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스포츠의류 시장은 연평균 32%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차이나그레이트스타는 이런 흐름에 맞춰 투자를 늘리고 있다. 중국 푸젠성 취엔저우시에 2010년 9월 가동을 목표로 새 운동화 공장을 건설 중이다. 9412만위안(약 174억원)이 투입될 이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810만켤레의 운동화를 추가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스포츠의류를 하루 1만벌 생산할 수 있는 공장도 6708만위안(약 124억원)을 들여 2010년 12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올 6월 말로 끝나는 2008회계연도에 14억3200만위안(약 2649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운 차이나그레이트스타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미 7억7410만위안(약 1432억원)이라는 목표 대비 54%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68.1% 증가한 것이다.

최대주주 등의 지분 70.0%는 1년간 보호예수된다. 공모주식 수는 900만주로,이 가운데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에 300만주씩,대신증권과 하이투자증권에는 150만주씩 배정됐다. 공모가는 1700원이며 1인당 청약한도는 15만~30만주다. 오는 2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