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서는 '웰빙' 생활의 도우미 역할을 하는 가전제품의 하나다. 특히 여름이 다가오면서 웰빙 먹을거리를 만들 수 있는 믹서 수요가 늘고 있다.

믹서만 있으면 큰 어려움 없이 가정에서 생과일 주스나 생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제품 가격도 대부분 10만원 안팎으로 큰 부담이 없다.


◆편리한 스탠드형과 다용도 핸드블렌더

믹서는 스탠드형과 핸드블렌더로 나뉜다. 스탠드형은 밑에 모터가 있고 위에 컵을 얹은 것으로,흔히 '믹서'하면 떠오르는 제품이다.

스탠드형 제품은 주로 많은 양의 음식재료를 분쇄하거나 혼합할 때 사용된다. 또 강력한 힘으로 단단한 식품을 분쇄하는 데 용이하다.

최근 출시되는 믹서의 경우 과일 씨까지 걸러주는 주스망 등의 부속품이 함께 제공되는 것도 특징이다. 스탠드형 믹서는 수분이 함유된 식품을 분쇄하는 데 적합해 수분이 적은 식품인 경우에는 물을 넣어야 한다.

핸드블렌더는 전동기와 칼날 부분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별도 용기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수분기가 많은 식품뿐 아니라 수분이 없는 식품,예를 들어 마늘 · 견과류 등을 분쇄하는 데도 적합하다. 설거지 부담이 적고 모터의 열이 음식에 전달되지 않아 신선한 조리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또 분쇄기,다지기,거품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돼 '주방의 멀티플레이어'나 '도깨비 방망이'로도 불린다. 그러나 믹서와 달리 직접 기계를 들고 분쇄를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칼날,안전장치,부속품 잘 살펴야

스탠드형과 핸드블렌더 중 어느 것을 살지 결정했다면 이제 구체적인 제품 사양을 살펴보자.믹서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은 칼날이다.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는 가정은 용도에 맞는 칼날을 제공하는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칼날은 보통 일자형,십자형,S자형 등으로 나뉜다.

일자형은 주로 얼음이나 단단한 재료를,십자형은 채소나 과일 등을 갈 때 사용한다. 스탠드형은 대부분 일자형과 십자형 중 한 가지를 장착하고 있다. S자형은 마늘,고기,양념 등을 다질 때 사용하는 칼날이다.

핸드블렌더에는 세 가지 칼날이 모두 포함돼 있지만 믹서엔 어떤 날이 기본으로 장착돼 있는지 살펴야 한다. 최근 제조사들이 날 모양에 변화를 주기도 하기 때문에 사전에 날의 특성이 사용 목적에 부합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교환이 용이한지 여부는 기본적으로 확인할 사항이다.

칼날을 사용하는 제품이니만큼 안전장치를 꼭 살펴봐야 한다. 스탠드형은 작동 중 용기가 분리되지 않는지,모터가 과열되면 전원을 자동으로 차단하는지 등이 체크 포인트다.

핸드블렌더는 칼날 주변에 손이 닿지 않도록 보호장치가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또 제품마다 분쇄나 거름망 등 어떤 부속품을 주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믹서는 사용한 뒤 칼날 등을 쉽게 씻을 수 있어야 한다. 칼날 탈부착이 용이한지 등은 매장에서 직접 해보는 것이 좋다.



◆어떤 제품들이 있나

스탠드형은 용량에 따라 소형과 대형으로 나눌 수 있다. 4인 이상 가족이면 재료를 넉넉하게 담을 수 있는 1.5ℓ 이상(전력 300W 이상)의 용기를 갖춘 제품이 좋으며,싱글족이거나 2인 이하 소가족은 1ℓ 용량(300W 이하)의 제품을 구입해도 충분하다.

또 용기 재질은 유리와 플라스틱으로 나뉘는데,유리는 튼튼하고 위생적인 대신 무게가 무겁고 깨질 위험이 있다. 플라스틱은 가벼운 대신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대표 제품을 살펴보면 소형으로 대컵 용량이 500㎖,소컵이 250㎖인 '신일 SFM-656CS'(200W)가 있다. 대형으로는 2ℓ짜리 '브라운 MX-2000'(400W)이 있다.

이 제품은 용기 입구가 삼각형으로 내용물을 쏟아 붓기 편하고 별도의 미니 주입구로 작은 크기의 내용물을 넣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컵은 플라스틱이다. '필립스 HR-2011'(350W)은 1.5ℓ 용량이며 오각형 칼날이 특징이다. 큰 컵은 유리,작은 컵은 플라스틱이다. '한일 HMF-1600'(380W)은 용량이 1.6ℓ이며 유리용기를 사용했다.

핸드블렌더 중에선 '브라운 MR-5550MFP'(600W)가 있다. 버튼 방식으로 12단계 속도조절이 가능하며 5종의 스테인리스 스틸 칼날자루와 거품기,다지기 용기(1.5ℓ) 등을 준다.

또 '필립스 HR-1372'(700W)는 5단계 속도조절에다 기본 일자형 칼날에 날개를 단 십자형 이중날을 장착해 재료를 기존 일자형보다 빠르고 부드럽게 자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도움말=이현구 하이마트 생활가전 바이어,최근영 롯데마트 주방가전 상품기획자,최종권 11번가 가전팀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