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급등 여파 해외소비 53%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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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국내소비는 0.8% ↓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5일 '민간소비의 구성항목별 추이에 대한 분석'자료에서 지난해 4분기 민간소비(국내소비+해외소비)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3.7% 급락했으나 국내소비는 0.8% 줄어드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경기위축으로 가계의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있지만 국내에서 이뤄지는 소비활동은 생각보다 크게 줄지 않았다는 의미다. 반면 '해외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53%(1조7000억원) 급감했다. 경기침체로 해외여행이나 유학 등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김영일 KDI연구위원은 "해외 소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게 원 · 달러 환율인데 지난해 4분기 환율이 1년 전에 비해 50%가량 급상승(원화가치 하락)하면서 여행 등 해외소비가 빠르게 감소했다"며 "올해 환율이 하락할 경우 해외소비 증가 등으로 민간소비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소비 형태별로는 지난해 4분기에 내구재(자동차 가전 등) 소비는 전년동기 대비 10.9% 감소한 반면 비내구재(비누 화장품 등) 소비는 1.2% 증가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 같은 결과는 내구재 소비가 비내구재에 비해 3배 이상 경기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경기위축으로 가계의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있지만 국내에서 이뤄지는 소비활동은 생각보다 크게 줄지 않았다는 의미다. 반면 '해외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53%(1조7000억원) 급감했다. 경기침체로 해외여행이나 유학 등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김영일 KDI연구위원은 "해외 소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게 원 · 달러 환율인데 지난해 4분기 환율이 1년 전에 비해 50%가량 급상승(원화가치 하락)하면서 여행 등 해외소비가 빠르게 감소했다"며 "올해 환율이 하락할 경우 해외소비 증가 등으로 민간소비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소비 형태별로는 지난해 4분기에 내구재(자동차 가전 등) 소비는 전년동기 대비 10.9% 감소한 반면 비내구재(비누 화장품 등) 소비는 1.2% 증가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 같은 결과는 내구재 소비가 비내구재에 비해 3배 이상 경기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