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동의 '월요전망대'] 취임 100일 尹재정의 향후 구상은
금융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기업 구조조정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대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게을리할 경우 실물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물론 자칫 경제 전반에 제2의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아까운 기업부터 먼저 팔아야 한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금융위원회가 18일 내놓는 '2009년 구조조정기금 운용계획'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구조조정기금은 전체 40조원 중 올해 20조~25조원 정도가 조성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가운데 5조원이 먼저 만들어져 선박펀드와 금융권의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채권 매입에 쓰일 예정이다. 이에 대한 구체적 계획과 나머지 15조~20조원의 조성 및 집행 방안이 이날 윤곽을 드러낸다.

취임 100일을 맞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향후 구상도 관심거리다. 재정부는 19일 '윤 장관 취임 100일간 정책 대응 및 향후 과제'를 발표한다. 윤 장관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재정 부동산 유동성 구조조정 서비스산업 등 현안에 대한 정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22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개최되는 재정전략회의에선 중장기 국가재정운영계획과 내년도 부처별 지출 한도 등이 확정된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하는 '2008년 연간 기업경영분석'은 지난 한 해 기업들의 종합성적표라 할 수 있다.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매출액 25억원 이상 기업의 수익성,재무 건전성,생산성,부가가치 창출 능력 등에 대한 진단이 두루 나온다.

박준동 경제부 차장 jdpower@hankyung.com